소개

노회(老會)! 성경에는 없다. 

그런데 우리 교단 헌법에는 노회의 요의(要義)를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나뉘어 여러 지교회가 되었으니(행 6:1∼6, 9:31, 21:20) 서로 협의하며 도와 교회 도리의 순전을 보전하며, 권징을 동일하게 하며, 신앙상 지식과 바른 도리를 합심하여 발 휘(發揮)하며, 배도(背道)함과 부도덕(不道德)을 금지할 것이요, 이를 성취하려면 노회와 같은 상회 (上會)가 있는 것이 긴요하다.” 

 

비록 법적으론 노회가 교회의 상회 기관이지만 그 뿌리는 교회다. 그리고 노회는 교회만을 위해서 존재할 뿐이다. 그래서 우리 광주전남노회는 상회비라는 말을 없애고 분담금이라고 명명했다. 교회가 존재하는 한 항상 있어야 할 직분이 항존직이다. 즉 교회가 설립되었을 때부터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교회에 항상 있어야 하는 직분을 말한다. 이렇듯 항존직과 상회 기관이라고 하는 노회조차도 교회를 위해서만 있을 뿐이다.

한편 노회는 세상 그 어떤 조직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세상 조직은 힘을 추구하고 힘의 원리가 지배하는 곳이라면, 노회는 섬김과 사랑의 원리가 작용하는 곳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십자가 복음 외에 그 어떤 것도 가치로 여겨서는 안 되는 것이다. 

사람이란 자기의 행동에 무엇을 기대하게 되어 있다. 결코 무의미하게 행동하지 않는다. 그러한 행 동의 중심에는 반드시 자신의 이익과 상관이 있다. 우리도 진통 끝에 노회가 분립이 될 때 모두가 무언가 기대하는 바가 있었을 것이다. 이러한 부분이 만족되어야 한다는 요구들이 들어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개개인의 그러한 바램이 노회안에서 구현될 수는 없다. 

 

광주전남노회의 존재의 이유가 바로 여기 있어야 한다. 광주전남노회는 바로 이런 복음의 가치를 지향하며 세워졌다. 노회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다른 것이 혼합되어 나타나면 하나님께 서는 그것을 반드시 뽑아내실 것이다. 십자가 외에 다른 것이 섞이지 않는 순전한 가치와 지향점이 분명한 노회가 되어야 한다.